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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국내영리병원 찬반여론, ‘옛 제주시’서 갈렸다 (여론조사결과-제주의소리)

종종이 2008. 8. 1. 15:53

국내영리병원 찬반여론, ‘옛 제주시’서 갈렸다
옛 3개시군 찬성-제주시 반대 우세...50% 한군데도 못 넘어
인지도 높고 고학력 화이트칼라 고소득 일수록 ‘불안-반대’
2008년 08월 01일 (금) 09:00:39 이재홍 기자 chjhlee2000@hanmail.net

국내영리병원 도입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‘찬성의견 50% 이상’을 충족시킨 지역이 한군데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. 또 당초 예상을 깨고 반대가 찬성의견보다 우세한 것은 옛 제주시(제주도 동지역) 민심이 요동쳤기 때문이었다. 특히 국내영리병원 설립추진에 대해 알고 있는 도민들만을 상대로 했을 경우 ‘반대의견’은 더욱 높았다.  또 젊고, 고학력이고, 소득이 높을 수록 국내영리병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.

<제주의소리>가 입수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‘국내 영리법인 병원 설립 허용관련 여론조사(보고서)’를 보면 국내영리병원 도입 반대 39.8%, 찬성 38.2%로 제주도의 핵심정책을 무산시킨 도민여론은 전 도에 걸쳐 나타났으며, 그중에서도 옛 제주시에서 승부가 심하게 갈렸다.

   
▲ 제주도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7월24~25일 제주도민을 상대로 한 국내 영리법인 병원 설립허용관련 여론조사 보고서 중 교차분석 내용. ⓒ제주의소리

제주시 읍면지역(찬성 36.9% vs 반대 35.4%) - 제주시 동지역(찬성 37.2% vs 반대 43.6%)
서귀포시 읍면지역(찬성 40.5% vs 반대 32.4%) - 서귀포시 동지역(찬성 41.2% vs 반대 38.8%)

리서치앤리서치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제주도에 제출한 보고서는 응답자 지역을 ‘제주시 읍면 거주’, ‘제주시 동 거주’, ‘서귀포시 읍면 거주’, ‘서귀포시 동 거주’로 구분해 특별자치도 출범이전의 4개 시군인 제주시와 북제주군,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여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.

찬성의견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옛 서귀포시로 찬성 41.2%-반대 38.8%였다. 옛 남제주군도 찬성 40.5%-반대 32.4%로 반대의견이 가장 낮았다. 옛 북제주군도 찬성 36.9%-반대 35.4%로 우세했다. 이들 옛 3개 시군도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공언했던 ‘찬성의견 50% 이상’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.

그러나 제주도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거주하는 옛 제주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. 찬성이 37.2% 옛 4개 시군 중 가장 낮은 반면, 국내영리병원을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의견은 43.6%로 월등했다. 찬반의견 차이도 6.4%p로, 오차범위(±2.95%)를 벗어났다.

옛 4개 시군 모두 ‘찬성 50%;를 넘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지만, 제주도를 충격에 빠트리고 반대운동을 펼친 시민사회단체들조차 놀랍게 한 반대의견 우세는 옛 제주시가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.

국내영리병원 설립추진 ‘알고 있다’ 는 응답자가 ‘모른다’ 보다 반대의견 '월등'

국내영리병원 찬반의견의 차이는 인지도에 따라 더욱 벌어졌다. 제주도가 국내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54.1%, 모른다는 응답은 45.9%였다.

국내영리병원 인지도 여부에 따른 찬반의견 교차분석 결과, 국내영리병원 설립여부를 ‘모른다(비인지)’고 답한 응답자인 경우는 찬성(31.7%)과 반대(31.3%)가 0.4%p차로 사실상 똑 같았다. 하지만 ‘알고 있다(인지)’는 응답자는 찬성 43.7% 보다 반대가 47.2%로 많았다.

성별로는 남여 모두 반대가 많았다. 남성은 찬성 41.2%-반대 42.7% 였고, 여성은 찬성 35.1%-반대 37.2%로 조사됐다.

50대 이상 찬성 의견 '압도적'...20~40대 연령층에서는 '반대여론'이 우세

연령별, 학력별, 직업별, 소득별로도 상당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.

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찬성이, 젊을수록 반대가 높았다. 50대 이상은 45.6%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. 반대는 28.5%에 불과했다. 하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반대가 높았다. 어느 연령대보다 사회에 관심이 많아 이제 아빠가 되는 연령층인 30대가 48.6%로 반대 목소리가 가장 높았고, 34.4%가 찬성했다. 20대도 반대 48.1%-찬성 31.9%, 40대 역시 반대 41.6%, 찬성 34.4%였다.

학력별로도 차이가 뚜렸 했다. 대재이상은 반대가 49.4%로 두 명 중 한명 꼴로 국내영리병원을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데 손을 들었다. 찬성은 33.8%에 그쳤다. 이와는 달리 고졸(찬 42.0#-반대 39.6%)과 중졸이하(찬성 45.6%-반대 23.6%)는 국내영리병원이 도입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.

농림어업·가정주부 ‘찬성’- 자영업· 불루칼라· 화이트칼라 ·학생층 ‘반대’ 우위

직업별로는 농림어업(찬성 40.4%-반대 39.0%) 종사자와 가정주부(찬성 34.3%-반대 33.3%)는 찬성이 다소 우세했으나,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많대가 많았다.

자영업(찬성 35.8%-반대 46.3%)과 불루칼라(찬성 42.6%-반대 44.2%), 화이트칼라(찬성 39.9%-반대 47.8%)층은 반대가 높았으며, 특히 학생은 찬성이 29.4%에 불과한 반면, 반대 목소리는 50.0%였다.

월 가구소득별로도 의료서비스, 의료선택권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달랐다. 소득이 높을수록 반대가 많았고, 저소득층이 오히려 찬성했다.

월 소득이 150만원 이하라고 밝힌 응답자는 찬성(40.8%)이 반대(31.4%) 보다 높았으나, 151~250만원(찬성 33.2%-반대48.7%), 251~400만원(찬성 43.9%-반대 43.9%), 400만원 이상(찬성 41.6%-반대 46.7%)로 조사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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